[회고] : 임베디드 공모전 회고

회고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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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베디드 공모전은 나의 실패 회고록이라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나는 이런 실패 회고록을 쓰는 것도 떳떳하다. 이제는 다르니까, 분명히 배운 것이 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가 했던 실패를 되돌아보며 임베디드 프로젝트를 회고한다.

회고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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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을 정말 많이 해야겠다. 라는 마음을 가지고 학교에 들어왔다. 그러다 한이음 공모전을 하게 되었고 시간이 좀 지나 여름 방학이 다가올 쯤 임베디드 공모전이 열린다는 소식에 학교는 다시 시끌벅적했다. 나도 빠질 수 없다는 생각에 공모전 싸이트에 들어가서 안내를 보고 여러 부문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가진 기술이 없었는데 일단 한이음처럼 하고 보자라는 마인드가 강하게 있었고 다른 애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근데 더 찾아보니 이게 우리가 배우는 웹 애플리케이션과 조금 다른 기계 코딩이 들어가야 하고 완전 새로운 언어를 다시 배워야 하는 느낌이라 포기하는 애들이 많아졌다. 그렇게 내가 짠 팀도 어려울 것 같다면서 흐지부지 되었는데 어느 주말에 갑자기 2학년 선배 한 명한테 연락을 받았다. “ 혹시 자리가 남는데 참여 하실건가요? 진짜 열심히 시간 다 갈아 넣어서 하셔야 합니다.” 생각할 것도 없다. “ 네 하겠습니다. “ 그렇게 바로 팀 참여가 확정되었다.

 

팀에 참여하고 보니 이미 아이디어는 구체화 되어 있었고 서류를 쓰는 기간이라 서류 입력에 먼저 투입되었다. 아, 2학년이 나를 팀으로 데려왔지만 내가 1순위는 아니였다. 어쩌면 내가 마지막으로 어쩔 수 없이 데리고 오는 예비 팀원 정도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멘토링 때 부터 나랑은 조금 잘 안 맞는 부분이 있다는 느낌을 내가 받았으니 그 사람도 그랬을 것이란 추측이다. 아닐 수도 있고..여튼 나에게 팀장은 조금 불편한 사람이었다. 여튼, 그렇게 서류 작업에 투입되었고 그때 가서야 팀원을 만나 확인할 수 있었는데 2학년 3명, 1학년 2명 나 포함 총 5명이 한 팀으로 결성이 되었다. 서류 작업이야 열심히 했고 선배들이 늦게 들어온 나와 다른 1학년을 위해서 프로젝트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서류를 주었고 우리는 읽으면서 이해가 안 되느 부분을 질문하며 숙지했다.

 

우리 팀장은 유능했다. 소통에도 진심이었고 코딩도 진심이었다. 내가 불편한 것과 별개로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1학기 마치고 이제 Java 문법을 다지고 온 우리는 2학년이 원하는 파트를 해결하기엔 아직 미숙했다.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간 시기가 여름 방학 시작하고 나서였는데 우리는 그때 Spring Framework를 이제 막 시작해서 회원가입 로직을 연습하고 있을 때였다. 그때 우리가 맡은 일이 JSP에 BootStrap을 이식하고 JSP와 Controller를 연결해주고 프론트 부분에서 메뉴 구조나 로그인, 회원가입 창 등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처음 분배 받았다.

 

본격적으로 만지는 JSP도 처음이었고 BootStrap도 처음이었다. 그때 처음 BootStrap을 사용하려면 CDN ( Content Delivery Network ) 방식과 라이브러리 다운 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각 방식의 장,단점도 파악했다. 이때 공부하면서 동시에 개발을 했고 이식하는 방법을 꼼꼼하게 Notion에 기록을 해뒀다. 여담이지만 추후에 한이음 공모전을 개발할 때 팀원에게 기록한 부분을 보여주면서 조금 더 수월하게 BootStrap을 활용할 수 있었다.( 뜬금없지만 기록은 좋은 습관이란 것을 말하고 싶다.) 여튼,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개발을 했지만 아웃풋이 나오는 시간도 오래 걸렸고 우리가 만든 프론트 부분이 팀장에게 마음이 안 들면 팀장이 다시 수정하기도 했다. 아쉬웠다. 조금 더 공부를 한 다음에 참여하면 조금 달랐을텐데 말이다.

 

첫 과제가 이렇게 마무리 되었고 두번째 과제가 주어졌다. 이때가 약간 위기였다. 아, 내가 자꾸 글에서 우리라고 표현하는데 1학년인 나와 다른 1학년 팀원을 통칭해 우리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걸 처음에 알렸어야 하는데 조금 늦었지만 지금 적어본다.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우리 둘을 묶어서 과제를, 우리가 개발해야 할 파트를 정해줬다. 떄문에 그냥 편하게 우리라고 칭하겠다. 여튼, 우리는 다음에 받은 과제가 kakao login API를 활용하는 것이었다. 이게 뭔가 싶었다. 개발자 센터에 들어가서 무슨 인증키를 받아 어쩌고 저쩌고..외계인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고 이게 개발인가 싶었다.

 

헤맸다. 구글에서 사용법을 찾아 인터넷을 마구 뒤집었다. 이때 느낀 게 있다. 코드도 알아야 남의 코드를 가져와 사용할 수 있다. 눈 뜨고 찾아봐도 사용법을 몰라서 실패했다. 결국 팀장이 했고 우린 다소 의기소침해진 채로 눈치를 보며 팀 프로젝트를 이어나갔다.

 

그렇게 좀 대기하다 팀장이 우리가 해야 할 부분을 완성시켰고 우리는 미안했다. 우리가 해야 할 파트를 하지 못 한 부분에 대해서 반성하면서 다음에 진짜 꼭 성공하자 다짐했다. 그렇게 그 다음 과제를 받고 다짐이 바로 깨져버렸다.

 

이번에는 NoSQL을 사용하는 MongoDB를 통해 프론트에 있는 그래프와 연동하여 실시간으로 그래프를 찍어오라는 것이었다. 결론을 먼저 말을 하자면 반은 성공하고 반은 성공하지 못 했다. Ajax로 데이터 값을 가져와 비동기 통신으로 페이지 갱신이 없이 뭔가 해야 한다. 뭐 며칠 찾아보니 이렇게 하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 샘플 값이 들어가 있는 파트를 찾아내고 임의 값을 넣어 우리가 원하는 초단위로 찍어 내는데 까지는 성공했는데 NoSQL을 사용해 본 적도 없고 MongoDB를 써 본적이 없어 데이터를 끌어와 적용하진 못 했다. 이 부분은 결국 팀장이 하긴 했는데 대화 창을 보니 팀장도 헤매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었고 점점 미안한 마음이 커져갔다.

 

그렇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중간에 2학년 2명이 취업에 나가버렸다 그래서 우리가 받은 과제가 늘어났고 그 중 몇 개는 성공했고 몇 개는 실패하고를 반복하면서 이제 마무리가 되었다. 메인 개발인 2학년들은 마지막으로 통신 모듈의 오류를 잡는데 시간을 썼고 우리는 테스트 박스를 만드는데 시간을 썼다.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나서는 천천히 마무리 된 채로 끝이 났고 3등을 수상했다. 우리의 아웃풋이 시간에 비례하진 않았지만 무언가 배워가는게 나름 컸던 프로젝트였다.

이렇게 회고를 마친다...

되돌아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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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개발로 참여하면서 팀원과 소통을 하며 많은 것을 실패했지만 고맙게도 많은 것을 배웠다.

먼저 프로젝트가 어떻게 시작해서 어떤 과정으로 완성되어 가는지 알았다. 매우 중요하다. 아마 지금 동기들 중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대다수 친구들은 아직도 모를 것이다. 왜냐면 경험이 없으니까. 실제로 지금 개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공모전을 참여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렇지 않은 애들은 가끔 나한테 와서 물어본다. “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처음에 뭘 해야 하죠?” 내가 알려는 주지만 내가 알려준다고 이게 될 것 같지는 않다. 말로 듣는 것과 글로 보는 것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떄문에 나는 프로젝트에 대해 공격적으로 참여한 것에 대해 스스로를 매우 칭찬한다.

 

그리고 나는 Git & Git Hub 사용법도 알았다. 나의 첫 Repository를 보면 폴더에 정리 된 것도 없이 마구잡이로 이름만 붙어서 올라가있다. 사용법 자체를 몰랐다. 넣는 것도 파일 추가로 Git Hub 홈페이지에서 복붙으로 코드를 붙여 넣어 사용했다. 검색 할 생각도 안 했다. 그냥 그렇게 하면 되는 줄 알았으니까. 따로 사용법이 있는 줄 알아야 검색도 해 볼텐데 몰랐다. 학교에선 Git Hub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았고 학기 초엔 아무도 하지 않았으니 그랬던 것 같다. 이때 나는 Git Hub와 내 Local을 연동하는 법을 배웠고 역시 Notion에 정리해 뒀다. Git을 사용하다 보니 Stash 명령어라던가 Merge하는 방법 등을 알게 되었고 .gitignore 사용 법이나 README.md 파일을 작성하는 법 등을 혼자 공부하며 알아갔다. 역시 모조리 Notion에 정리하며 공부했다. 반복되는 느낌이지만 나중에 한이음 공모전에 참여할 때 팀원을 위해 내가 Git 정리한 부분을 보여주고 따로 추가 파일을 만들며 2,3시간 강의도 해줬다. 공부가 우선 된 기록은 매우 좋은 습관이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렇게 실패한 경험만 줄줄이 써보는 것도 어쩌면 내 무능한 면을 공개하는 것 같아 부끄럽다. 하지만 괜찮다. 이제는 다르니까,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얻어간 것은 분명히 있고 나는 그것을 통해 더욱 더 발전할 수 있고 발전한 면도 분명 있으니까 떳떳하다. 나는 이런 내 경험도 회고하며 남들에게 실패한 경험도 나눠주고 싶다. 실패를 경계하고 주변에 미안해 해야 하는 것은 맞으나 두려워 하지는 말자 분명 그로 인해 배우는 점이 있을 것이고 이때 배우게 되는 점은 실패를 경험하며 미안한 감정을 갖지 않고서야 배울 수 없는 값진 무언가이기 때문이다.

모두 무언가 배울 수 있는 실패를 위해 화이팅을 외치며 회고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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