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발전소/생각정리

[생각정리] : 기록이 주는 이점에 대해서

by 오주현 2022. 1. 17.
반응형
기록이 주는 이점에 대해서

나는 공부를 하면서 기록해두는 습관이 있다. 이런 습관은 개발을 공부하기 전에 항공정비에 대해 공부하면서 기계 메커니즘 특성상 한 파트를 이해를 못 하고 넘어가면 다음 파트가 아예 이어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 꼼꼼히 한 파트씩 정리하면서 공부를 하다가 생긴 습관이다. 그렇게 생긴 습관으로 개발 공부마저 이어나가고 있는 와중에 기록이 주는 이점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개발자로서 남긴 첫 번째 기록

예전에 사용한 티스토리 블로그

지금 이 블로그가 대단한 블로그는 아니지만 이 블로그를 만들기까지 여러 블로그를 거쳐왔다. 위 사진은 예전에 처음으로 공부하게 된 스토리를 담고 있는 블로그이다. 딱히 내용은 없다. 이 때는 내가 학교를 다니기도 전이었고 그냥 막연하게 Java 책을 구매해서 강의를 듣고 있던 때 였던 것 같다. 아마 20년 12월 15일 15시 32분 저게 내가 개발자로서 남긴 첫 번째 기록인 것 같다.

 

예전 티스토리 블로그

이때는 썸네일이라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 그게 참 공부를 기록하는 사람한테 의미가 없었는데 아마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어떻게든 활용을 해보고 싶어서 저렇게 테마를 만들어 썸네일을 하나씩 만들었던 것 같다.

 

예전 티스토리 블로그

맨 위에 보면 출처가 적혀있다. 저 책을 구매하고 작가님에게 메일을 보내 책을 공부하고 블로그에 올려도 되냐고 질문했었다. 그때 작가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던 것 같다.

 

Do it java 프로그래밍 입문 작가님과 대화

오! 찾아보니 작가님이 메일로 알려주신 내용들이 있었다. 작가님이 팁도 주셨고 친절하게 알려주셨던 것 같다. 특히 깃 허브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저 때는 듣고도 뭔지 잘 모르고 이해도 안 가서 깃 허브 아이디 생성 정도만 하고 사용을 안 했던 것 같다. 아니 생성도 안 했었던가 사실 기억지 잘 나지 않는다. 

 

여튼, 내 첫 번째 기록은 포스팅 허락을 받은 책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다. 이미 나는 항공정비를 공부할 때 기록해두던 습관과 전에 취미로 하던 건담 블로그..(처음으로 네이버 메인 화면에 떴었다. 지금은 블로그 삭제를 했다..)가 있었기 때문에 블로그를 쓰는 것은 어렵지 않았고 공부를 하면서 블로그에 기록을 잘 남길 수 있게 되었다.

 

감동을 받은 부분이 있다.

갑자기 이런 기록에 대해 되돌아보는 생각 정리를 하게 된 이유가 있는데 내가 최근에 기록에 대해서 감동을 받은 부분이 있다. 그게 뭘까??..

 

바로, 화성이다. 우주에 떠있는 화성말고 수원에 있는 수원 화성(水原 華城)이다. 수원 화성은 유네스코에 등재가 되었는데 이 과정이 내가 기록에 대해 감동을 받은 부분이다.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수원 화성은 조선시대 정조때 부터 만들어졌는데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파손이 된 부분이 많았다. 유네스코는 역사적 문화 유산이 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매우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한다. 역사성과 예술성도 중요하지만 본 모습 그대로 유지, 보수가 되고 있는가도 매우 중요하게 본다고 한다. 특히 파괴, 파손된 부분을 수리, 복원하는 과정에서 재해석이 들어가면 유산의 실제 모습이 상실되어 이런 부분을 등재 전에 꼼꼼하게 체크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상당 부분이 훼손된 화성을 유네스코에 등재시킬 수 있었을까? 나는 이부분에 대해 접하면서 매우 좋은 감정과 역사와 기록, 특히 기록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모든 증거는 기록속에 있었고 그 기록을 통해 우리의 당연함을 되찾은 기록의 중요함

자, 그럼 어떻게 유네스코에 등재가 될 수 있었는지 이야기를 해 보겠다. 우선 결론을 말하자면 유네스코에 화성이 등재될 수 있었던 핵심 이유는 기록이다. <화성성역의궤>라는 책은 화성 축성 공사 과정을 모조리 기록을 해둔 엄청난 기록물이다. <화성성역의궤>에는 공사 일정뿐만아니라 감독관의 인적 사항이나 왕의 명령, 운반 기구, 건물의 세부 설명 등 모조리 세세히 기록이 되어 있다고 한다. 이런 엄청난 기록물을 통해 우리나라는 훼손된 화성을 회복시켜 나갔고 나아가 유네스코에 등재가 될 수 있었다. 사실 우리에게는 매우 당연하고 매우 중요하고 매우 역사적인 건축물이라 당연히 등재가 되야지 싶겠지만 이런 절대적 근거를 댈 수 있는 기록물이 없었다면 분명 그 과정이 더욱 더 힘들었을 것이고 완벽한 성곽의 복원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든 증거는 기록속에 있었고 그 기록을 통해 우리의 당연함을 되찾은 기록의 중요함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것은 바로 나비효과!

내가 이런 기록을 통해 엄청난 역사가 되겠다는 것은 아니다. 내 개인적인 기록으로 누군가의 당연함을 찾을 수 있을리 만무하다. 하지만 나만의 작은 역사로 남아 내가 걸어간 길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 역시 중요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적용되는 효과가 있다. 그 효과는 여기서도 적용이 된다. 그것은 바로 나비효과! 나의 기록을 통해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이 간다면 그 영향은 또 좋은 영향을 불러 올 것이고 결국 누군가에게 어떤 길을 갈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는 게 아니겠나 싶다.

 

나는 내가 성공해서 끝나는 삶으로 끝나고 싶지는 않다. 내가 걸어온 길이 누군가의 바탕으로 남들은 나보다 조금 더 빠르고 편하고 조금 덜 방황하며 조금 더 옳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은 바램에 기록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습관에서 시작한 기록이지만 이제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꾸준하게 글을 작성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기록글의 수준이 낮다. 이런거 필요 없다. 그 낮은 수준이 지금 내 수준인 것이다. 이런 수준을 감추는 것 또한 필요 없다. 내가 개발자로서 어떤 실력을 가지고 얼마나 그 실력에 머물렀나를 보여주고 싶다. 혼자 힘든 게 아니라 나도 힘들었고 꾸며서 공감을 자아내는 글이 아닌, 경험으로써 공감을 이뤄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기록으로 다가가고 싶다.

 

나는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블로그를 꼭 쓰라고 권유한다. 일기도 좋은데 난 블로그가 더 좋다. 일기를 블로그에 공개하면? 그것도 좋다. 어쨌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경험을 나누는 것, 누군가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먼저 그 기로에 선 사람의 선택을 보고 어떤 길을 가게 되는지 인생의 미리보기가 살짝 가능해지는 것 그것이 내가 기록을 통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무언가이다.

 

그러기 위해선 스스로도 꾸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남들도 잘 챙겨줘야 한다. 나만 보는 내 기록은 나에게 별로 의미가 없다. 그건 일기장에 나 스스로 써도 된다. 내가 궁극적으로 기록을 통해 추구하는 그거.. 그 인생의 미리보기 같은 느낌의 그 무언가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공부를 했다. 

 

지식 공유와 인생 미리 보기가 가능한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나는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렇게 글을 적으면서 머릿속에 잔뜩 쌓인 생각을 풀어서 적어주면 머릿속에 공간이 한 칸 생기는 느낌이다. 생각이 많을 때는 이렇게 글을 따로 써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복잡한 부분을 잠시 글로써 정리해두고 조금 비워진 공간을 공부할 때 다시 활용하는 것이다. 그래, 마치 USB에 잠시 파일을 백업해 두는 것과 같다. 

 

이렇게 오늘의 생각 정리를 마쳐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