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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생각정리

[생각정리] : 알차게 방학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

by 오주현 2021.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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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게 방학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

종강하고 벌써 3주나 지났다.

 

처음에 방학이 시작 될 때는 오전에 자격증, 오후엔 프로젝트, CS, 알고리즘, 저녁엔 Spring Boot공부 이렇게 계획이 가득 차 있었는데 요즘은 많이 줄여졌다.

 

필요 없는 게 줄여진 게 아니라 내 생각보다 내가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디테일이 많이 떨어진다. 예를 들면 데이터 베이스나 화면 설계서를 작성할 때 부터 막힌다. 이게 왜 그런가 계속 생각을 해 봤는데 머릿속에서 프로젝트 구현에 대한 구상이 뚜렷하지 못 해서인 것 같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머릿속을 환기 시키려고 가끔 사람을 만나 같이 공부한다. 만나서 같이 프로젝트를 하는 건 아니고 만나서 각자 할거 하면서 머리가 잘 안 돌아갈 때 스몰 토크정도 하는데 그러면 갑자기 번뜩 뭔가 떠오를 때가 있어서 좋다. 

 

자격증이랑, CS는 프로젝트를 어느 정도 마무리 하고 집중해서 하고 싶어서 미루고 있다. 사실 말도 안 되는 핑계일지도 모르는데 어쨌든 지금은 그렇다. 하긴 할 것이다..(더 미루지 말자..늦어도 2월 한 달은 빡쌔게 할 예정이다.)

 

요즘 맨날 아침에 일어나면 독서실가고 운동하고 밥 먹고 다시 독서실가고 이게 반복하다 보니 매일이 같아 지치는 경우가 잦아지는 것 같아 알차게 방학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생각을 하다 난 결론이 내가 잘 하는 스터디 시작하기다. 나는 생각보다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았고 혼자 공부하다보면 환기가 잘 안되고 그럼 머리가 잘 안 돌아가는 스타일이다보니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스터디원을 모집해서 오프라인으로 만나 공부를 하곤 했다.

 

이번에도 역시 그런 방법을 쓰기로 했다.

 

스터디원 모으기와 룰 정하기

우선, 스터디를 하려면 2가지 방법이 있다. 내가 참여하거나, 내가 만들거나 나는 둘 중 내가 참여하는 것 보다는 내가 만드는 것을 선호한다. 왜냐하면 스터디원간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윤활 역할을 스스로 잘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리도 좋아하고 나 자신을 굉장히 상식적인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팀 플레이에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이제까지 많은 스터디를 운영해 보면서 문제가 생겼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내가 스터디를 만들겠다고 결정을 했으면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스터디원 모으기와 룰 정하기이다.

 

스터디원을 모으려면 우선 스터디원 모집을 홍보할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한다. 나는 네이버 카페와 개발자 커뮤니티를 통해 스터디원 모집 공고를 홍보 할 예정이었다. 스터디원 모집 글을 올릴 곳을 정했으면 그 다음은 제일 중요한 룰을 정해야 할 때다. 스터디를 여러개 진행해 보면서 확실하게 느낀 게 있는데 룰은 뚜렷하면 뚜렷할 수록 좋다. 룰이 뚜렷하면 스터디원이 잘 안 구해지긴 하는데 그만큼 나랑 잘 맞는 사람과 같이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규칙과 스터디만의 룰인 진행방식

이번에는 내가 방학 때 스스로 공부가 잘 안 되는 타이밍에 맞추어 다른 사람들 공부하는 것을 보고 스스로 환기도 하고 다른 사람 코드에 나를 자주 노출시키기 위해 몇 가지 룰을 세웠다. 우선 코딩 스터디의 기본은 모여서 각자 코딩인 모각코를 베이스로 한다. 그리고 나는 여기에 추가로 한 주간 공부한 코딩에 대해 간단하게 발표를 하길 원했고, 당일 코딩 공부가 끝나면 당일 코딩한 코드를 리뷰하길 원했다. 그리고 달 마다 마지막 주차엔 회고를 작성해서 공유하여 다른 팀원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 룰을 세웠다.

 

룰은 규칙과 스터디만의 룰인 진행방식으로 나누어 생각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우선 봐라.

모집 공고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진짜 룰은 아래와 같다.

[코딩 & 스터디 규칙 파트 캡쳐 / 노션 작성]

룰은 기본적으로 노션에 작성해서 팀원을 초대하는 식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일단 규칙을 세웠는데 제일 중요한 돈에 관한 내용을 확실하게 적어두고 딱딱한 스터디가 아닌 서로 티키타카 하며 발전할 수 있는 스몰 토크와 질문이 허용되는 스터디라는 규칙을 세웠다. 당연히 사적 잡담은 안 된다. 과연 할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여튼 사적 잡담이 많아지지 않게 잘 유도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규칙을 보면 좀 특이한 점이 있다. 나이, 성별에 상관 없이 서로 존댓말과 ~쌤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건 내가 약국 알바를 하면서 배운건데 ~쌤이라는 호칭은 마법과 같다. 나이 차이를 없애주고, 성별을 없애주고 서로 선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지키게 해주는 마법과 같은 단어이다. 처음엔 어색할 수도 있다. 하지만 편해지면 앞으로 이 방법을 많이 사용하게 될 지도 모른다. 매우 좋은 방법이다. 이번에는 진행 방식을 봐보자.

[코딩 & 스터디 진행 방식 캡쳐 / 노션 작성]

진행 방식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서 적어주고 간단한 참고 사항 정도를 적어줬다. 위에서 말 한 내용 그대로이다. 스터디는 주 1회 모이고 만나면 한 주간 공부한 내용 발표 -> 각자 코딩 -> 마무리로 각자 코딩한 코드 리뷰 이렇게 마무리한다. 특별 활동으로는 한 달에 한 번씩 되돌아보는 회고를 작성해 팀원간 공유한다. 다른 팀원은 그 회고를 보고 간접적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된다. 남의 경험을 이렇게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어서 아주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노션을 스터디에 적용한다는 것

룰과 규칙을 잘 정하고 모집 공고를 튼튼하게 작성한 뒤 생각한 곳에 뿌려주고 이제 기다리면 사람들이 연락해 온다. 그럼 몇 가지 확인을 하고 조정을 한 뒤 한 팀이 되는 것이다. 스터디를 조금 더 계획적이고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나는 협업 툴로 많이 사용되는 노션을 적용하기로 했다. 노션을 스터디에 적용한다는 것은 매우 효율적으로 스터디를 관리하겠다. 라는 뜻과 같다고 생각한다. 노션 그냥 미쳤다. 협업을 하기에 이렇게 스터디를 결성해서 진행하며 스터디 산출물들을 기록하고, 일정을 공유하기에 너무 편리하다.

 

간단하게 보여주자면 소개는 토글에 넣어 뒀다. 소개에는 위에서 보여준 규칙과 진행방식이 들어있고 기타 설명이 들어있다.

 

그 아래를 보면 스터디 일정이 있다. 여기엔 스터디 룸을 예약하고 나서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대관을 했는지 시간과 같이 스터디 횟수를 체크하고 특별 활동인 회고 작성일을 공지하는데 사용 될 예정이다.

 

이번에는 활동 기록이다. 활동 기록에는 빨간 박스처럼 각 회차에 진행 할 코드 발표나 리뷰 자료 혹은 회고를 작성해서 공유 할 예정이다. 모두가 원할 때 수정이 가능하고, 작성도 가능하다.

 

발전하는 개발자가 되도록

스터디는 이렇게 해서 결성이 되었고 틀도 마련이 되었다. 아마 1월부터 시작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 다들 괜찮은 사람들이 모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개발직을 하면서 스터디를 만드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맨날 처음하는 것 처럼 떨린다. 이번 스터디를 통해 각자 코딩을 하는 그룹이지만 그 속에서 서로 발전하는 개발자가 되도록 열심히 참여해야겠다. 이번 스터디에 발표를 넣은 이유는 내가 발표를 너무 못 한다. 학교에서 발표하는 것도 손을 덜덜 떨면서 레이저 포인터가 어딜 가르키는지 확인도 못 하고 말도 빨라지고... 내가 봐도 너무 별로다. 그래서 떨리지만 연습 좀 해 보려고 넣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기도 할테고 부수적인 이유로는 한 주간 다른 사람들이 한 것을 보고 마음을 다시 잡거나 나 그래도 많이 했다.라는 만족감을 얻기 위해서 이다. 

 

마무리

이번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얻게 될 것 이라고 예상한다. 예를 들면 부족한 내 발표 실력이 매 주 조금이나마 오를테고, 7일에 한 번씩은 헤이해진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을 것이고, 내가 모르는 코드에 지금보다 더 자주 노출 될 것이다.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을 세 명이나 더 겪게 될테니 스몰 토크만 하더라도 내가 예상치 못 한 생각을 세 가지나 더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벌써 기대가 된다.

생각을 정리하는 글은 여기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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